20일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 군사 조직에 대한 지상 공격을 확대하면서 가자 지구의 한 지역이 탱크 포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겁에 질린 수백 명의 주민들이 도망가기에 바빴다.

피신하는 사람 중에는 휠체어를 타고 흰 기를 흔들고 있는 여성도 있었다.

이날 가자 지구의 시자이야 구역에서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으며 5명 이상이 무너진 집 잔해 속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 관계자들은 말했다.

거의 2주 계속되고 있는 무력 충돌로 380명의 팔레스타인 사람과 7명의 이스라엘 인이 사망했다.

날이 샐 무렵 시자이야 구역에서 수십 명의 부상자들이 가자 시티 도심 시파 병원으로 급히 옯겨졌다. 부모들이 미친 듯 서둘면서 유탄에 피범벅이 된 아이들을 안고 왔으며 응급실은 순식간에 사람들로 넘쳐 의사들이 복도에다 매트리스를 깔고 환자를 치료해야 했다.

유탄이 창문을 깨고 들어왔으며 집이 심하게 흔들려 온 가족들이 이웃 빌딩으로 피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밤새 포격 소리가 그치지 않았고 불에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하마스 조직은 구조대들이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돌볼 수 있도록 3시간 동안 사격을 중지해 달라는 적십자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17일 늦게 가자로 진격했다. 1주일 넘게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날라오는 팔레스타인 로켓탄을 막기 위해 공습을 펼쳤으나 실패한 뒤였다.

이스라엘은 진격 작전이 이스라엘 급습에 이용되는 무장 조직의 국경 통과 터널을 파괴하고 로켓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간의 전투로 1100개의 로켓 발사기를 비롯해 총 2500개가 넘는 가자 내 타깃을 때렸다고 이스라엘 군은 밝혔다.약 70명의 하마스 조직원이 죽었으며 13명이 잡혔다.

가자 무장 조직은 7월8일 이후 1780개가 넘는 로켓을 발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