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한·우즈베키스탄 무역경제공동위원회' 개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본격적인 신북방정책 구현을 위해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중심을 방문했다.

산업부는 성 장관이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으며, 양국 정부간 포괄적 협력 플랫폼인 '제9차 한-우즈벡 무역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해 무역투자와 산업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타슈켄트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가니예프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경제 부총리와 우리 측 외교부·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으로는 무역·투자·산업기술·에너지·자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금·텅스텐·면화 등의 자원을 토대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7.4%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액도 21억달러(전년 대비 75% 증가)를 기록했다.

양측은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 △우즈베키스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지원 △경제자유구역간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시장 접근성 제고와 수출확대를 전망했으며, 우즈베키스탄과의 무역 불균형 완화를 위해 우즈벡 농산물 검역시스템 개선 자문과 양국 경제단체간 상호 전시회 개최 및 수입사절단 파견 등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공동사업으로 진행 중인 섬유테크노파크와 농기계R&D센터 구축을 연내 마무리해 섬유·농기계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로 합의했으며, 연내 오픈할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를 통해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 희소금속을 활용한 현지 소재사업 발전 및 한국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 지원방안을 검토했다.

   
▲ 성윤모 산업부 장관/사진=산업통상자원부


슈르탄 가스화학플랜트와 MTO사업을 비롯한 유망 프로젝트 관련 우리기업의 참여방안을 협의했으며, IT분야 협력과 보건의료시스템 전수 및 우리기업 애로사항 해소방안 등도 의제로 다뤄졌다.

산업부는 우리기업의 중앙아 플랜트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프로젝트 현장 정보를 적기에 발굴, 업계에 제공할 수 있도록 코트라 타슈켄트 무역관에 '중앙아 플랜트수주지원센터'를 설치했다. 두바이·상파울루·모스크바·하노이·뉴델리 등의 무역관에 설치된 이 센터는 벤더등록을 비롯한 업계의 프로젝트 수주를 밀착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중앙아로부터 지난해까지 총 322억달러의 플랜트를 수주했으며, 이 중 우즈벡에서는 107억달러를 달성했다. 중앙아 플랜트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0.5% 성장이 예상되며, 오는 2027년 35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성 장관은 양국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우즈벡 농기계R&D센터'를 방문, 농기계 부문에서 실질적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센터 구축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농업이 우즈베키스탄 국내총생산(GDP)의 28%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번 센터 구축이 우리 농기계 부품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성 장관은 5일부터 이틀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LG전자 조립공장 방문 및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수출확대 노력을 점검·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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