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반군이 러시아가 제공한 미사일로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반군이 러시아가 제공한 미사일로 격추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CNN 등 5개 TV에 출연해 “美 정보기관과 소셜미디어 리포트는 반군들이 러시아가 제공한 SA-11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러시아가 반군들에게 이 미사일 시스템을 넘겨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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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MBN 캡처 |
이어 “미 정보기관에서 반군들이 여객기 추락 이후 상황을 논의하는 전화통화 내용이 담긴 테이프와 한 발이 없는 SA-11 미사일 발사기 동영상이 진짜임을 밝혔냈다”고 강조했다.
또 “반군들이 지난 한 달 동안 항공기 12대를 격추시켰고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당시 민간 항공기로 밝혀질 때까지 자신들의 공격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에 진실의 순간이 다가왔다”며 “러시아는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와 관련해 “그동안 행동에 나서기를 주저한 유럽 일부 국가들에 경종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