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민간 수소충전소 구축을 선도할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drogen energy Network-HyNet, 하이넷)가 공식 출범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하이넷은 지난 8일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이날부터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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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여주휴게소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
하이넷은 수소충전소 사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의 핵심 조건인 수소충전소 확대 구축을 위해 수소전기차 제작사 등 국내외 수소연관사업 선도기업 13개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법인 설립에는 최대주주인 한국가스공사와 2대주주인 현대차 외에 에어리퀴드코리아, 에코바이오홀딩스, 우드사이드,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넬코리아,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 완성차, 수소공급업체, 충전소 설비업체를 아우르는 13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하이넷의 공식 출범을 통해 그동안 정부 및 지자체 주도로 시행돼왔던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사업도 민간 분야로 확산될 기반이 마련됐다.
정부는 작년 10월 '제8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수소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 특수목적법인(SPC)의 충전소 사업 진출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이넷 설립 준비위원회는 정부 기조에 발 맞춰 작년 중 사업모델 확정 및 참여기업 모집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올해 들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을 완료하고 지난달 28일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
하이넷은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충전서비스 등 수소충전인프라 운영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운영과 관련된 부대사업 일체 등의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2022년까지 수소차 6만5000대를 보급하고 최대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정부의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넷은 2022년까지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으로, 이는 정부의 목표 수치인 310개 중 약 3분의 1에 달한다.
하이넷은 2028년까지 10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며,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연관 기업간 협력을 통한 수소 인프라 구축 초기 비용 분담 △민간 투자를 통한 효율성 향상 △수소충전소의 적기 보급 및 수소인프라 조기 구축 △수소전기차 소유자들의 불편 완화 및 수소전기차 보급 가속화 등의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파트너로서 수소충전소 SPC 설립을 환영한다"면서 "수소충전소 확산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는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넷은 유종수 전 한국가스 도입영업본부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종수 대표이사는 "수소경제사회가 시작되는 중요한 해에 하이넷이 설립된 점을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올해부터 수소충전소 민간보조사업에 적극 참여해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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