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에 사측 후보 브라이언 존스·칼 토마스 노이먼
   
▲ 현대모비스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배당안과 이사의 수 개정안, 사외이사 선임안을 놓고 벌인 미국 엘리언과의 표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22일 현대모비스는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말배당 승인의 건과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과 관련해 엘리엇 측의 주주제안에 따라 표결을 진행했다. 

이날 배당액과 관련해 현대모비스 측이 제시한 보통주 주당 4000원, 우선주 4050원과 엘리엇이 주주제안으로 요구한 주당 보통주 2만6399원, 우선주 2만6449원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 결과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69%가 사측안에 찬성했다. 엘리엇측 제안 찬성은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11%에 그치며 부결됐다. 

엘리엇이 배당을 요구한 금액은 우선주까지 총 2조5000억원에 달해 현대모비스는 "회사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저해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시킬 우려가 높다"며 반대한 바 있다.

엘리엇은 사외이사 정원을 기존 9인에서 2명 늘린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건도 올렸으나, 이 역시 주주들의 반대로(찬성률 21.1%) 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이사진은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인 총 9인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어진 사외이사 선임안도 현대모비스의 승리였다. 이날 사측에서 추천한 전문 엔지니어 경영자 출신 칼 토마스 노이먼 박사, 미국 투자업계 전문가 브라이언 존스 등 2명이 모두 70% 이상의 찬성률을 기록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엘리엇이 추천한 로버트 앨런 크루즈 카르마 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은 모두 찬성률이 21% 이하에 그치며 전원 탈락했다.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선 별 다른 이견이 없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임영득 전 사장이 주총 의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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