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통한 비서 역할 톡톡
탑승하지 않고 차량이동…주차 걱정 이상無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34년간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으로 성장해온 국민 중형세단 소나타가 8세대 모델로 새롭게 등장했다. 

단순한 이동수단(모빌리티)의 자동차 역할을 해왔던 소나타를 현대차는 더 이상 이동수단에 국한 시키지 않고 스마트모빌리티 디바이스로 재해석해냈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커넥티드카시대를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단계 진화된 자동차의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 현대자동차 중형세단 8세대 신형 쏘나타(DN8)는 단순 모빌리티를 뛰어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지향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현대차는 지난 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꾼 신형 쏘나타(DN8)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번 신형 쏘나타는 기존 자동차에서 멈추지 않고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지향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는 첨단 편의 사양이 대거 도입되며 이동수단에 멈추지 않고 운전저의 편의까지 생각한 자동차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기 위한 현대차의 노력이 녹아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음성인식 비서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음성인식으로 공조기를 제어하고 목적지의 날씨를 알아볼 수 있는 등의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물론 이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능이지만 완성차 업체의 차량에서 직접 구동시킨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현대차가 몇 해 전부터 LTE통신망을 통해 교통정보를 반영한 실시간 길안내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같은 통신망을 통해 보다 많은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많은 정보를 수집하면서도 더욱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보다 편리하고 목적지로 이동이 가능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신형 쏘나타(DN8)에는 고객가치혁신 실현을 위해 △개인화 프로필 △현대 디지털 키 △빌트인 캠(Built-in Cam) △음성인식 공조제어 등 첨단 고급 사양들을 현대차 최초로 신형 쏘나타에 적용해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키며 중형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존 중형세단으로 인기를 끌었던 YF소나타와 LF소나타의 뒤를 이어 나온 신형 쏘나타(DN8)지만 고급 대형세단이나 수입차량들에 적용됐던 사양을 대거 적용하고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현대자동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DN8)에 카카오와 협력해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비서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

   
▲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스마트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현대자동차 8세대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차


차량 공유시대를 대비해 운전자의 스타일에 맞춰 둔 개인화 프로필로 언제든 내 스타일에 맞춰둔 차량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또 과거 차량의 키를 꼭 지니고 있어야 운전이 가능 했던 것과 달리 스마트폰만 있으면 운전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큰 변화다. 이 시스템은 카쉐어링 업체에서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법인수요를 예측한 변화로 생각된다. 

또 과거 블랙박스를 별도로 설치하며 디자인상의 이질감과 시야를 가리는 불편함을 제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람이 있어야 작동되던 기능들을 탑승하지 않고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소한 주차공간에서 운전자가 차량을 주차시킬 때 리모콘 만으로도 전진과 후진을 가능하도록 해 보다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은 기존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의 것과 같은 기능이지만 전동모터로 구동하던 것을 내연기관 차량에 도입한 첫 사례다. 

이를 위해 신형 쏘나타(DN8)에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전자식 변속버튼(SBW, Shift by wire) △운전석 스마트 자세 제어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update) △후석 승객 알림(ROA, Rear Occupant Alert) △터널/워셔액 연동 자동 내기전환 시스템 △12.3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Head Up Display) 등 첨단 편의 사양을 대거 신규 탑재했다.

또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DN8) 변속기는 레버형태에서 버튼형태로 변경됐다. /사진=현대차


특히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주요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전트림 기본화해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는 옵션으로 선택을 하던 기능들이지만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이같은 기능을 기본사양차량에도 대거 투입시켰다는 것은 높이 평가 될 만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미래차에 한발 더 가까워진 쏘나타를 만나게 된 것은 놀랍다"며 "모빌리티가 아닌 스마트모빌리티디바이스를 지향하고 있는 신형 쏘나타의 시장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