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금융·임대소득 등을 모두 합해 대한민국 상위 0.1%는 연평균 14억7000여만원을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위소득(전체 소득 신고자의 중간 값)은 평균 230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 소득자가 중위소득의 64배를 번 셈이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은 24일 "국세청의 2017 귀속년도 통합소득(근로소득과 종합소득) 1000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 소득자 2만2482명의 평균소득은 14억7402만원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합소득 전체를 보면 2012년 1894만명 평균 2971만원에서 2017년 2248만명 평균 3438만원으로 5년간 15.7% 늘었다. 

전체 소득 중 상위 0.1% 소득자의 평균소득은 2012년 11억8499만원에서 2017년 14억7402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전체 소득 중 상위 0.1%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4.0%에서 2017년 4.3%로 늘어나 소득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소득이 전체 소득 중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10.8%에서 2017년 11.4%로 증가했다.

통합소득 전체를 보면 2012년 1894만명 평균 2971만원에서 2017년 2248만명 평균 3438만원으로 5년간 15.7% 증가했다. 이는 법인 등의 소득까지 계산한 국민총소득(GNI)의 같은 기간 증가율 21.4%보다 통합소득 증가율이 낮다.

김정우 의원은 "GNI 3만 달러 달성과 세계 7번째 30-50 클럽(GNI 3만 달러·인구 5천만명 이상) 가입이라는 성과에도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성장 효과는 여전히 공허하다"며 "국민의 실질소득을 높여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키고, 이를 경제성장과 내수경제 활성화로 이어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소득주도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