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라이즌 상용화 일정 앞당겨...정부·이통사 5G 1호 가입자 기습 개통
   
▲ SK텔렡콤 5G 1호 가입자. 왼쪽부터 EXO 카이, 김연아, 윤성혁, 박재원, 페이커 이상혁, EXO 백현/사진=SK텔레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오는 5일 예상됐던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지난 3일 밤 11시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줬다.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3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5G 상용화 일정을 당초 오는 11일에서 4일 새벽 1시로 앞당김에 따라 3일 밤 11시 서둘러 5G 1호 1호 가입자를 개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이번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를 달성하게 됐다"며 "5G 스마트폰 출시, 서비스 이용약관 마련 등 상용화 준비가 예상보다 조기에 완료된 상황에서 상용화 시점을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어 5G 상용화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밤 11시에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5G 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EXO, 김연아, 페이커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의 5G 서비스 개통을 완료했다.

   
▲ KT 5G 1호 가입자 이지은씨가 대구 동성로 직영점에서 세계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을 개통하고 있다. /사진=KT
KT는 대구 동성로 KT직영점에서 독도와 울릉도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통신사 직원의 부인인 이지은씨가 5G 1호로 개통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서울 종로직영점에서 5G 1호 가입자가 탄행했다. 주인공은 모델 겸 방송인이자 U+5G 서비스 체험단 '2019 유플런서' 김민영씨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씨로 이날 '갤럭시S190 5G'를 처음으로 개통했다.

이통3사는 초기 4G와 유사하게 서울, 수도권과 일부광역시 등 주요도시의 인구밀집지역을 위주로 5G 서비스를 우선 개시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올해 말에는 전국 85개시의 인구밀집지역에서 5G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관이 합심해 달성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산업계, 연구계, 학계 등 모든 관계자분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5G는 자율주행, 무인로봇, 홀로그램 등 그동안 상상 속에서만 머물던 서비스를 현실에서 실현하고,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1등이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5G 시대를 다른 나라 보다 앞서나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5G 기반의 융합서비스를 시연하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5G 시장 선도를 위한 국가 차원의 산업전략인 '5G+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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