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이에프씨(구 에스콰이아)는 회생절차(법정관리)를 통한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프씨는 지난 3월 주채권은행에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 프로그램(워크아웃)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자사가 보유한 모든 부동산 자산 매각을 포함해 신속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권금융기관에 제시했다.

하지만 2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워크아웃 진행을 위한 부의안건 결의가 최종 부결됐다.

이에프씨의 현재 부채 규모는 약 900억원 달하며 2월 말 한화저축은행 대출금 5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연체를 하면서 도산 위기에 놓였다. 

이에프씨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방안 제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채권상환 유예기간 연장이 진행되는 등 4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채권단과 지속적인 협의를 했다”며 “하지만 회사의 자구안과 채권단 지원안에 대한 여러 채권단의 의견 조율이 제한 기간 동안 완료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추가적인 워크아웃 프로그램 진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