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경품 당첨자 조작 사건에 대해 31일 유감을 표했다.
노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쁜 업무 중에도 고객서비스 차원의 일이라 여기고 성심성의껏 해왔던 경품응모권 업무가 고객 사기극이었다는 사실은 노동자들에게도 커다란 충격”이라며 “내부감시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고 회사가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제보를 접수받는 등 자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0일 경품 행사를 담당했던 직원 A씨와 경품 당첨자 B씨, 경품 추첨을 담당한 협력사 직원 C씨 등 4명을 업무상 배임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2012년 수입 승용차 경품 추첨 행사에서 친구 B씨가 당첨될 수 있도록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홈플러스는 2011년부터 총 11차례에 걸쳐 경품을 내걸고 고객 정보를 수집했지만 다이아몬드, 자동자 등의 경품을 당첨자에게 주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