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NH투자증권이 지난 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고 실적을 올리며 작년의 부진을 털어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SK바이오팜 상장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상태라 향후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이 지난 3월말 기준 기업 단독 주관(신규 상장‧재상장) 공모금액에서 2275억 720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 실적이다. 공모 건수는 현대오토에버와 드림텍 등 신규 상장 2건이다.

   
▲ 사진=NH투자증권


특히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공모액이 1684억 8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의 1분기 실적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 정보기술(IT) 전문 기업으로, 그룹 계열사의 정보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대어’다.

NH투자증권은 이외에도 카카오페이지와 SK바이오팜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돼 IPO 시장에서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7일 KB증권과 공동 주관을 맡게 된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시장 안팎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웹툰과 웹소설, 주문형 비디오(VOD) 등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콘텐츠 전문 업체다. 작년 매출은 1876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에 달한다. 카카오 계열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여 기업공개 이후의 주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금융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을 맡은 SK바이오팜도 ‘조 단위’ 빅딜로 평가받고 있어 많은 시선이 쏠린다. 한국투자증권과 모간스탠리가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NH증권은 현재 내부적으로 기업 20곳 이상을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비단 대어급 기업만이 아니라 중소형 딜 역시 다수 처리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한다는 포석이다. 현재 게임회사 SNK를 비롯해 의류업체 가스텔바쟉,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1차전지업체 에이에프더블류, 콘텐츠업체 에이스토리 등의 IPO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대형은 나름대로, 소형 증권사는 소형 나름대로 각자 특화된 비즈니스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NH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들어 IPO 시장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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