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의 전기차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예고하며 새로운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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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자동차 중형 세단 EU5. /사진=북경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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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과 완성도면에서 차이를 보였던 중국 차량들이 최근 진일보된 모습을 보이며 국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아직 시장에 구축되지 않은 서비스망과 부족한 인지도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기업 북경자동차그룹(BAIC)은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9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전기차 3종을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알렸다.
북경자동차그룹은 한국 내 전기차 판매를 위해 2016년 10월 별도 법인인 북경모터스를 설립했으며,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전기저상 마을버스 등을 시범 운행한바 있다. 승용부문에서는 최근 개발을 완료한 3종의 승용 모델을 연내 도입해 판매할 계획임을 밝혔다.
북경자동차가 국내에 선보일 전기차 라인업은 중형 세단 ‘EU5’, 중형 SUV ‘EX5’, 소형 SUV ‘EX3’까지 총 3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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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자동차 중형 세단 EU5. /사진=북경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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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세단 ‘EU5’는 북경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협력으로 탄생한 모델로,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 이후 현재까지 약 4만6000여대가 판매 된 인기모델이다.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00Nm의 힘을 발휘하는 60.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약 460km이다.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적용해 실내온도, 좌석 및 조명등을 최적화하고 자동으로 조절한다. 최근 출시된 신형 차량답게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풍부하게 탑재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경고, 보행자 충돌 경고,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이 사용 가능하고 레벨 3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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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자동차 중형 SUV EX5. /사진=북경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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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 ‘EX5’는 61.8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00Nm의 힘을 발휘하며 1회 완충 시 약 415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허 받은 고강성 강판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와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차선 이탈 경고, 보행자 및 차선 충돌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등 총 10가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적용되어 보다 편리한 주행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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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자동차 소형 SUV EX3. /사진=북경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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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EX3’는 가속페달 조작만으로도 브레이크를 밟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원 페달(One Pedal)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용해 1회 완충 시 약 501km 주행이 가능하다. 61.3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전천후 온도 제어 기술을 갖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다양한 기온에 대응해 신속하게 배터리를 충전하고, 방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 신차안전도평가 C-NCAP의 충돌 테스트를 만족하는 안전성을 확보했다.
국내 예상 판매가격(정부 보조금 제외)은 EU5 3900만~4200만원, EX3 4200만~4500만원, EX5 4400만~4700만원 수준으로, 현재 국내에서 시판중인 대중 브랜드의 전기차에 비해 약 300만~500만원 가량 더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인 차량 가격은 지자체 마다 전기차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어 정확한 산출이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2000만~3000만원 수준에서 차량 구입이 가능하고, 구입 후에는 유류비 부담 없이 전기 충전 비용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차량을 이용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이 충분히 고려해 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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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자동차 소형 SUV EX3. /사진=북경자동차 |
‘2019 EV 트렌드 코리아’에 방문한 관람객들의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특히 기존의 중국차의 조악한 품질과는 달리, 국내에서 판매중인 대중 브랜드의 차량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과 소재의 질감 등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기차업계 한 전문가는 "북경자동차가 차량 판매 및 홍보를 위한 일정 수준 이상의 전시장을 확보하고 차량 출고 이후 발생할 A/S 대처에 문제가 없을 경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판매량을 늘려가며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중국산이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확실한 가성비로 어필할 수 있어야 경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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