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일명 '고용 참사' 등 정부의 일자리정책이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요새 일자리 상황판에서 좋은 지표들은 대체로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두달간 청년 실업률이 아주 낮아지는 등 고용상황이 아주 좋아졌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낙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KBS방송의 '문재인 정부 2년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집무실에 여전히 일자리상황판이 있나'고 묻자 "지금도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상황판에 대해 "대체로 월별 단위로 발표되기 때문에 매달 수정이 된다"며 "요새는 좀 낫다. 일자리 상황판에서 좋은 지표들은 대체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늘어난 일자리 중 상당수가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초단기 일자리라는 지적에 "그 사실은 맞는데 초단시간 일자리는 노인일자리에 해당된다. 6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에게는 정규직의 좋은 일자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분들에게는 짧은 시간의 일자리라도 마련해드리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게 안되는 분들은 복지대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분들에게는 나쁜 일자리라도 있는 것이 낫기 때문에 그러한 노력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의 공공근로일자리는 과거 정부부터 주욱 해왔던 것"이라며 "일자리를 통한 복지의 성격을 갖고 있다. 어르신들 빈곤해결에 도움되도록 정부가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노인빈곤률도 꽤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 9일 생방송으로 중계된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듣는다' 특집대담에서 KBS 송현정 기자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답변하고 있다./청와대

이날 특집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청년 일자리에 대해 "지난 두달간 청년실업률이 아주 낮아졌고 특히 25세부터 29세 사이는 굉장히 인구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상황이 아주 좋아졌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문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하나로서 다 해결할 수 있는 만능카드는 없다. 주력제조업이 세계경기 속에서 부진했다. 혁신고도화해 경쟁력을 늘려 일자리를 늘리는 방법이 있고 신산업을 늘리는 방법이 있고 벤처창업을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이나 경찰 등 공공일자리도 부족하고 사회서비스 자리도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그런 것을 통해서도 (청년 일자리를) 더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