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의미한 회복 여부 미지수...중국 경제지표 개선여부 관심
   
▲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 컨테이너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수출이 적어도 2분기까지는 부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기관들은 한국의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약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이클 반등 정도'와 '미중 무역분쟁의 경과' 등이 하반기 수출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최신 보고서에서 "2분기부터 반도체 사이클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에 동의하지만, 유의미한 회복을 위해서는 '최종수요의 강한 반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경제지표가 실제로 개선되고 있는지가 관심사항"이라며 "아직까지 중국 성장경로 전망에 변화는 없으나, 무역분쟁은 리스크요인"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단기 모멘텀 회복 여부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선박수출 저점 통과, 유가 회복 등이 '수출리스크를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했고, 노무라는 '하반기부터 모든 선종의 교체 수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BoAML는 최근 보고서에서도 "글로벌 수요 둔화, 반도체 단가 영향, 내수 중심의 중국 부양책 등을 고려할 때, 2분기까지 한국의 수출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중국 부양책 시행에 따른 한국 내 파급효과가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바클레이즈도 최근 같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우리나라의 5월 1~20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 전월 동 기간 -8.7%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고,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12.5%로, 지난 2016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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