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까지 증가 추세…수요자들 전·월세 시장으로
   
▲ 정부의 굵직한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며, 주택 매매거래량이 1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전·월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의 굵직한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며, 주택 매매거래량이 1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전·월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다음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달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월세 시장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7025건으로 지난해 4월(7만1751건)보다 20.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서 3월(5만1357건)보다는 11.0% 증가했지만, 최근 5년 평균(8만 8425건)과 비교하면 36.2%나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의 거래 급감이 가장 두드러졌다. 4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5366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1.5%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3만1659건으로 8.8% 줄었다. 서울은 6924건으로 직전 3월(5633건)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4월(1만2347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했다. 4월 전·월세 거래량은 16만1744건으로 전년동월(15만3609건) 대비 5.3% 늘어났고, 5년 평균(14만 1807건)과 비교해도 14.1% 증가했다.

아울러 이어질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인해 전세 가격이 안정화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2679가구다. 지난해 같은 달 입주물량(3만6769가구)보다 5910가구(16.1%)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6276가구가 증가한 2만7610가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366가구가 감소한 1만506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이달 대비 다음달 입주예정 물량은 수도권 2만100가구, 지방 4704가구 등 전국에서 2만4804가구(138.8%)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 증가 가구수는 △경기도 1만3376가구 △서울 6104가구 △경남 3946가구 △세종시 1672가구 △전북 1120가구다. 

반면 부산시는 961가구, 강원도 1491가구, 충청남도 1254가구, 경상북도 753가구가 감소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분기 잠시 소강상태였던 입주 물량이 3∼4분기 다시 증가할 전망"이라며 "공급이 집중된 서울 강동구나 경기 화성, 평택, 오산 등 입주량이 쏠리거나 몰리는 지역은 매매가가 조정될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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