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마해야 국가균형발전 상징 대권 주자로 거듭날 것"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지난달 말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이 총리는 차기 총선에서 '합당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사이다 발언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 친문계 지지층까지 흡수해 내년 총선에서 그의 역할에 당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총리는 지난달 15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총선 역할 가능성과 관련해 "저도 정부여당에 속한 사람이니 심부름을 시키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당시 여당의 중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내년에는 여의도 쪽에 가 있을 겁니다"라고 전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 삶의 개선과 사회의 진화를 이끌거나 돕는 게 정치의 기본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만약 이 총리가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다면 그의 여의도 복귀 시점은 올해 8월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이해찬 당대표가 세종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선 이 총리가 세종시에 출마해야만 국가균형발전을 상징하는 대권 주자로써 거듭날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이 총리가 중도층을 흡수하고 '호남출신' 한계를 극복하려면 행정도시란 상징성이 있는 세종시에 출마해야되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심부름을 시키시면 따라야되겠죠. 그 정도고요'라는 이 총리의 소극적 발언으로 미뤄보아 이번 총선에서 이 총리가 출마 보다는 당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지휘하는 역할은 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시민과 조국의 총선 출마론에 관한 질문에 그는 "두사람의 총선 출마론은 작년부터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출마까진 가지 않을것"이라며 "두 사람 모두 대권주자를 꿈꾸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에 나가 승리해 얻는것 보다 낙선될 경우 오는 이미지 실추가 더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그들은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 특히 적극적 지지층을 바탕으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해 그들의 주가를 높히는 노력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총리가 당내 복귀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냄에 따라 여의도 정가에선 각종 해석과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 총리의 다음 정치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