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래된 향동지구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 평균 1억2500만원
정부가 3기 신도시 추가 지정한 '고양 창릉' 보다 서울 접근성 뛰어나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신축 아파트에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고양 항동지구가 지난달 정부의 3기 신도시 2차 발표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향동지구 아파트 3곳의 평균 프리미엄은 1억2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서도 고양선(가칭) 신설 계획에 따라 한순간에 '향동지구역' 역세권 단지로 거듭난 'DMC호반베르디움더포레 4단지'의 프리미엄이 가장 높았다.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경우 지난 5월 6억1425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가가 약 4억40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1억7000여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이다. 

지난 2월에 입주한 'DMC리슈빌 더포레스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전용 84㎡ 주택형은 이달 5억3965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최초 분양가(4억4300만원) 대비 9665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DMC호반베르디움더포레 2단지'도 지난달 전용 84㎡ 5층 물건이 분양가(4억3900만원) 대비 약 1억826만원 오른 5억4726만원에 손바뀜됐다. 

이처럼 정부의 3기 신도시 2차 계획 발표 이후 향동지구의 아파트들은 1억원 상당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었다. 집 주인들 역시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급히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동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3기 신도시 발표 직후에 집값이 들썩거리자 어떤 집주인은 계약금을 물어주면서까지 매물을 거둬들였다"면서 "최근에는 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도 나와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동지구의 이 같은 인기 비결을 입지와 향후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향동지구는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고양 창릉(813만㎡) 보다도 서울과 인접한 입지를 자랑하는 데다 고양선 등 교통망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향동지구는 동쪽과 남쪽으로 각각 서울 은평구, 마포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지역"이라면서 "'무늬만 경기도'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뛰어난 서울 접근성을 지닌 데다 대중교통 인프라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향후 지역 가치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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