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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우로우 매장./사진=로우로우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여행용 트렁크로 유명한 '로우로우(RAWROW)'에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로 양사가 협의했다.
로우로우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로우로우가 대기업 투자 유치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우로우의 전략적 파트너가 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로우로우가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유통망 확장과 생산 및 물류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하며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로우로우는 2011년 10월 이의현 대표가 창립한 이래 매년 흑자를 내며 꾸준히 성장해 연매출 100억원 규모로 자리잡은 일상잡화 브랜드다. 본질에 충실한 가방과 아이웨어, 운동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RAW(로우)는 생(生), ROW는 열(列)로 '본질의 반복'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로우로우는 자체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신사, 29CM 등에도 입점했다. 온라인에서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현재 플래그십스토어와 신세계백화점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본, 독일, 중국, 호주,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1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로우로우는 패션업계에서는 무인양품과 페이스북이 주목한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의현 대표는 2015년 페이스북의 초청을 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에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2017년에는 일본 무인양품이 개최하는 '양품 콘퍼런스'에서 '브랜드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로우로우의 대표 제품은 여행용 트렁크와 초경량 아이웨어다. 'R 트렁크'는 창업자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본질에 충실한 가방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작한 제품이다. 저울이 내장되어 있고, 보조 짐을 걸 수 있는 손잡이인 TT HANDLE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IF 어워드 등 수 많은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다.
로우로우는 앞으로도 'LIVE MORE'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주로 집 밖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을 담은 단순한 제품들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는 메니지먼트 노하우와 인프라 확보"라면서 "이번 투자 유치는 자금뿐만 아니라 브랜드 운영에 인터내셔날한 유통 대기업의 전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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