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천룰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온라인 당원투표와 현장 투표 합산 결과 찬성 87.8%, 반대 12.2%로 공천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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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 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
이날 중앙위에는 민주당 중앙위원 648명 가운데 367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찬성이 91.5%인 335표, 반대가 8.5%인 31표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줄이고, 여성과 청년, 장애인 등 정치 소외계층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천룰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여성과 청년, 중증 장애인에게 공천심사 가산점을 최고 25% 부여하고, 정치 신인에 대해서는 10∼20%의 가산점을 주는 규정을 새롭게 만들었다.
또 단수 후보이거나 심사 결과에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경우가 아니면 현역 국회의원은 모두 경선을 거치도록 했고, 경선 없이 당 지도부에서 후보를 정하는 이른바 '전략공천'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날 민주당 중앙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와 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확실히 승리하기 위해선 당원들끼리 분열을 경계하고 철통같은 단결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찌감치 공정한 공천룰을 확정해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2022년 정권 재창출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은 지금 60여년 정당 역사상 가장 단결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모두 책임지는 전국적 국민정당이 됐다"며 "지난 1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재점검해 공은 키우고 과는 줄여 지역의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을 위해 더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김원기 상임고문은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해야 한다고 해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제 말도 시빗거리가 될 수 있지만, 민주당의 집권에 국운이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는 여러 여건은 충분히 갖춰졌다"며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는 이때 우리 내부로부터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지난번 집권했을 때 겪었던 비극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불과 12년 동안 집권했지만, 우리에 반대하는 세력은 이승만 시대로부터 58년 동안 집권했다"면서 "우리가 내부에서 서로 살피지 못하고 무심하게 방치한 채 구심점 없이 굳게 단결하지 못했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29일 이틀간 온라인 당원 전용 시스템인 '당원 플랫폼'으로 권리당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이 결과에 오늘 중앙위 현장투표 결과를 반반씩 더해 최종 의결했다.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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