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라이베리아 '급확산' 공포...케냐 민항기 운항 중단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교외의 에볼라 치료소가 괴한들의 습격으로 환자가 집단탈출한 가운데 케냐 항공이 라이베리아와 시레라이온에 민항기 운항을 중단했다.
케냐 항공은 에볼라와 관련해 19일 부터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 민항기 운행을 중단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항공사는 또한 나이제리아와 가나의 경우 스케줄 대로 운항할 것이나 상황에 따라 운행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케냐 보건 당국도 이를 확인했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각) 몬로비아 교외의 에볼라 치료소에 폭도들이 습격, 환자 17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방역당국이 급속한 에볼라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라이베리아 경찰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고 치료소 습격이 환자를 탈출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볼라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공격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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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라이베리아 급확산 우려/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
라이베리아 당국은 탈출한 에볼라 환자들과 함께 폭도들이 탈취해 간 물건들로 인해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전염이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라이베리아 건강노동자협회 조지 윌리엄스 회장은 "29명의 환자 가운데 습격 후 17명이 달아났고 9명은 나흘 전 사망했다"며 "나머지 3명은 16일 친척에 의해 강제로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감염자 17명의 행방은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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