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한·미 군 당국이 8월 초 시행을 검토하고 있는 연합 군사연습의 명칭에서 ‘동맹’이라는 단어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연습의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했으나 최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난한 것 등을 고려해 '동맹'이란 명칭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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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 한미연합훈련에서 우리군 해병대와 주한미군 해병대가 함께 시가전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동맹'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의 배경에는 최근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연습 시행 여부와 미·북 실무협상을 연결짓는 듯한 반응을 보인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기자 문답을 통해 ‘19-2 동맹’이 현실화한다면 미·북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군 당국은 오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명칭이 '19-2 동맹'이 될 거라는 전망에 대해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군은 그런 명칭을 정한 적도 없고 써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연합훈련은 매년 3월과 8월 키리졸브연습(KR), 독수리훈련(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이른바 3대 연합훈련과 함께 대대적으로 치러졌다.
3월 한미연합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인 KR과 야전부대 실기동훈련(FTX)인 FE로 이뤄졌고 8월 한미연합훈련은 CPX 형식의 UFG 명칭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이 3대 연합훈련이 폐지된다.
3월 연합훈련은 CPX 형식의 '동맹' 연습으로 대체되고 FE는 연중 실시되는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 기동훈련 변경됐다.
매년 8월 UFG 일환으로 실시됐던 우리 정부의 전시대비 모의훈련인 을지훈련은 6월 열리는 한국군 단독 CPX인 태극연습과 결합돼 을지태극연습으로 거듭났다. 8월에는 한미연합군의 프리덤가디언을 대체할 새로운 형태와 명칭의 훈련이 치러질 예정이다.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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