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 러시아 분리주의자 세력의 거점인 도네츠크를 육박해 오고 있다.
포위된 도시의 가장자리에는 포성이 거의 정기적으로 들려온다. 반군들도 보이지 않은 적을 향해 닥치는 대로 포를 날리고 있다.
전투가 시 중심으로 다가오면서 100만 명이 거주했던 도시에서 이미 수십 만 명이 시를 빠져 나갔다. 대도시다운 교통 정체가 있었던 지가 벌써 몇 주나 지났다. 우크라이나 산업의 중심지였던 부산스러움은 이제 공포의 정적으로 바꿔졌다.
대학 강사인 나탈리아 바디비나는 부모가 아니었다면 자신도 러시아에 있는 친척집으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아파요. 인근에 살고 있는데 버리고 떠날 수는 없어요"라고 말했다.
도네츠크 서부 페트로브스키 구역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는 뜰에 떨어진 그라드 로켓탄의 유탄에 유리창이 날아가 버렸다. 이 구역은 시 가장자리에 있어 지금까지 가장 격렬했던 전투들이 가까이서 벌어졌다.
수퍼마켓 한 곳이 문을 열고 있어 지불할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식료품을 팔고 있다. 사람들은 점심 전에 쇼핑을 마친다. 점심이 끝나면 매일 계속되는 포격이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레스토랑도 몇 곳 포격을 무릅쓰고 문을 열어 손님을 맞고 있는데 반군이 정한 야간통금 시간인 밤 11시 훨씬 전 시간에 문을 닫는다고 써놓고 있다. 이 시간이 지나면 거리는 텅 진 채 정확한 간격으로 울리는 야간 포격의 쿵쿵 소리만이 한층 괴기스러운 침묵을 깰 뿐이다.
연급과 정부 월급이 보류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지갑이 말라가고 있다. 은행 카드로 받아온 사람은 아직도 돈을 받고 있다고 시의회 대변인은 말했다. 그렇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6월부터 월급 등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