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이라크 북부 아메를리 마을에서 학살이 벌어질 위험이 크다며 국제사회가 이 같은 학살을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달 넘게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에 포위돼 있는 아메를리는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기고 식량도 부족할 뿐 아니라 의료 지원 체계마저 무너진 상태이다.
아메를리는 주로 시아파 투르크메니스탄 출신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IS는 이들을 배교자로 간주하고 있다.
아메를리 주민들은 아메를리가 IS에 봉쇄된 후 서방 측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스스로 IS에 저항해야만 했다고 말하고 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이라크 특사는 아메를리 상황은 매우 충격적이고 절망적이라면서 이곳에서의 학살을 막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믈라데노프는 이라크 정부는 아르멜리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IS의 포위를 풀거나 최소한 아르멜리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