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노포 맛집 선물세트' 기획...신세계 40만원에 달하는 '한우 육포' 등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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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이 전라남도의 유명 종가 '남파고택'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사진=롯데쇼핑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가정간편식과 밀키트 등이 대세인 식음업계의 트렌드 속에서도 백화점들이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명품'과 명장'을 내세웠다. 빠른 트렌드 변화 속에서도 전통과 품격을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 고유의 비법과 명성을 간직한 노포 맛집과 협업해 '노포 맛집 선물세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전라남도의 유명 종가 '남파고택'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남파고택'은 나주 밀양박씨의 고택으로 1884년에 지어져 중요민속문화재 263호로 등재돼 있다. 특히 전통방식 그대로 띄운 메주와 200년 이상 대물림하는 간장을 함께 가마솥에 달여 만든 '씨간장'과 2년 넘게 숙성을 시킨 '된장', 나주 청정 한우에 9대에 걸친 씨간장으로 맛을 더한 '한우 장조림'이 유명하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는 씨간장 500ml와 된장 500g으로 구성된 '남파고택 200년 씨간장 리미티드 세트'를 12만원에, '남파고택 한우 장조림 세트'를 3만5000원에 선보인다.
또한 전라북도 군산 노포 맛집인 '계곡가든'의 '계곡가든 게장 세트 1호'를 8만5000원에,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혼합된 '계곡가든 혼합 세트 1호'를 8만5000원에 선보인다. 전북 군산의 대표 노포 맛집인 '계곡가든'은 꽃게 박사 김철호 장인의 노하우가 담긴 꽃게를 30년째 선보이고 있으며 갓 잡은 꽃게만을 엄선해 만든 지역 유명 게장 전문 음식점이다.
2대째 노포를 운영하며 '미슐랭 가이드'에 2년 연속 등재된 간장새우, 간장전복,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의 '게방식당'도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여 진다. '게방식당'은 표고버섯, 건새우 등을 넣은 특제 간장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수요가 높은 프리미엄 장류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장류는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며 올해 설 선물세트 기간에는 전년 설 기간 대비 매출이 30% 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김태건 팀장은 "장인의 정성으로 빚어진 고유의 맛이 담긴 프리미엄 장류가 큰 인기를 끌며 올 추석 선물세트에도 다양한 명인명장 선물세트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이번 추석에는 직접 찾아가야만 맛볼 수 있는 노포 맛집의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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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의 최고급 추석 선물세트./사진=신세계 |
신세계백화점도 기존 한우, 굴비, 과일로만 꾸려졌던 5 STAR(신세계가 산지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는 품목별 최고급 명절 선물)에 처음으로 갈치, 육포, 곶감, 견과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40만원에 달하는 '명품 한우 육포'를 선보인다. 1++등급 국내산 한우 우둔과 함께 값이 비싸 주로 구이용으로만 판매되던 채끝을 엄선해 구성했다. 기존 육포에 비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1++등급 중에서도 고급 부위만 골라 제작한 만큼 가격도 기존 육포(10만원~20만원선)에 비해 많게는 4배에 달한다.
또 굴비만큼 비싼 명품 갈치도 내놓는다. '명품 제주 冬 갈치' 세트로 청정 제주에서 살집이 오르는 겨울에 어획한 제철 갈치 중에 특대 사이즈만 선별한 것으로 가격은 60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인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갈치보다 2~3배 큰 특대 갈치만 엄선해, 머리와 꼬리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몸통 부위로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봉시라 불리는 100g 이상의 곶감을 한번 더 선별해 130g 이상만 구성한 '명품 곶감 세트'(22만원)도 선보인다. 모든 감을 수작업으로 박피해 80~90일간 경남 함안, 전남 곡성 등 곶감 유명 산지에서 말렸다.
또 큰지름 1.2cm이상 잣, 큰지름 2.3cm의 호두, 여기에 제주지역 특산물인 우도 땅콩까지 엄선한 '명품 견과 세트'(15만원)도 만들어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김선진 상무는 "추석 선물 시장에서도 명품으로 구분되는 프리미엄 선물을 찾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우수 산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품목을 발굴해 명절 선물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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