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통 예정지역, 인구유입 늘어나 신규 수요 확보…배후수요 ‘탄탄’
신안산선, GTX 등 개통 예정된 지하철 인근 오피스텔 ‘억대’ 시세차익 발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하철 신규개통이 예정된 수도권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지하철이 새로 개통되거나 연장되는 경우 인구유입이 늘어나면서 신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서울 및 중심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해져 추후 시세차익이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전경. /사진=미디어펜

 
실제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면 해당 지역은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해선(소사원시선)이 개통한 경기도 시흥시의 경우 지난해 2만7188명의 인구가 전입했다. 올해 6월 시흥시에 따르면 시 관내 5개역사의 일평균 이용객은 2만535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개통한 경기도 광주시 역시 전입 인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만3152명의 순이동 인구가 전입한 데 이어 2017년 1만6590명, 2018년 1만6399명으로 3년간 약 4만6000여 명의 인구유입이 이뤄졌다.

인구 유입에 따른 신규 수요 확보로 신규 지하철 노선 개통 예정지로 꼽히는 지역 내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써밋플레이스(2018년 2월 입주)’ 전용면적 29㎡는 올해 8월1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1억4080만원~1억4980만원 대비 약 27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신안산선 개통 예정인 광명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의 한양대학교 ERICA(에리카)캠퍼스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까지 44.6㎞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9월 중 착공해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한양대~여의도 구간이 기존 100분에서 25분으로 줄어들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 GTX A노선킨텍스역(예정) 수혜단지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꿈에그린(‘19년2월 입주)’ 전용면적84㎡C는 올해 7월4억65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4470만원~3억4850만원보다 최대 약1억2000만원 이상 올랐다.

GTX노선 중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의 경우 파주~일산~삼성~동탄(83.1㎞)를 잇는 노선으로 2023년 개통 예정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일산에서 삼성동까지 기존 80분대였던 이동시간이 20분대로 줄어들 예정이다.

개통 수혜 단지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올해 5월GTX A노선 개통 예정지인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더샵센텀폴리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접수 결과 1122실 모집에 1만3841건이 접수돼 평균 12.34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또 지난해 9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안양 KCC 스위첸’ 오피스텔의 경우 307실 모집에 2만2445건이 접수돼 평균 73.11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 단지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의 수혜단지다. 월판선은 시흥시 월곶에서 안양시 인덕원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잇는 구간으로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 주 수요층이 2030세대 직장인들인 만큼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 편의성이 높은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지하철 개통 예정지의 경우 서울이나 중심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편리해지는 만큼 수요가 안정적이어서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지하철 개통 예정지의 신규 오피스텔 공급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안산 중앙역’을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 초역세권 단지이자 신안산선(예정), 수인선(2020년 8월 예정)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두산건설도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일원에서 능곡1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대곡역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3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지나는 대곡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곡역에 GTX-A노선(2023년 개통예정)도 예정돼 있어 더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을 앞둔 지역의 경우 일대에 쇼핑,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함께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어 미래가치가 높게 나타난다”며 “교통 개선으로 출퇴근이 편리해지면 직장인 수요를 끌어들이는 인구유입 효과도 크기 때문에 개통을 앞둔 수혜지역 내 신규 오피스텔을 눈 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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