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특집 다큐멘터리

SBS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21일(금) 특집 다큐멘터리 '수행(修行)-깨어있음의 행복'을 방영한다.

고려대 과 학생회장으로 사회운동에 참여할 때는 세상이 고통스럽기만 했다는 천진 스님(36세)과 부산대 음대를 졸업하고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다 출가한 현현 스님(34세)은 지난 2000년 수덕사 견성암에서 만났다. 그리고 10년째 함께 도를 닦는 벗, ‘도반’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홍서원에는 매일 새로운 인연이 이어진다.

사람들은 홍서원을 찾아 거친 세상에서 만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현현 스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 한곡을 뽑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기도 한다. 정봉 스님이 홍서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섭고 엄숙한 큰 스님이 아니라, 친근한 친구가 되려고 하는 것은 수행의 목적이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함이라 믿기 때문이다.

속세에서 많은 것을 지고 있는 우리의 눈으로 보면 부족하고 힘들어 보이기만 하는 수행의 삶 속에서 홍서원 스님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평 토굴에서 지리산이 품은 자연을 배워가며 큰 행복을 일궈내는 곳, 홍서원. 지리산 맑은 바람을 닮아가려는 두 비구니 스님의 수행 일기는 우리에게 옹달샘과 같은 행복을 맛보게 할 것이다.

속가의 인연을 떠나 불가의 인연으로 ‘금강 형제’가 된 홍서원의 스님들. 그리고 홍서원과 특별한 인연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 그 훈훈하면서도 유쾌한 현장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