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은 4일 경품행사 당첨 조작 및 개인정보 불법유출 의혹과 관련해 홈플러스 본사를 압수 수색을 했다.

지난 4일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경품행사 대행업체 B사 등 2곳에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경품 관련 내부 서류 등을 확보했다.

   
▲ 홈플러스

검찰은 홈플러스 측이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행사 추첨결과를 조작해 직원들이 경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부정 사용하거나 유출한 정황을 잡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보험서비스팀 정모(35) 과장 등 4명이 고가의 외제차 경품 추첨을 조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업무상 배임·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7월 말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정 과장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하고 보험서비스팀 직원 최모(32) 씨와 경품 추첨을 담당한 협력사 직원 손모 씨, 정 과장의 지인 김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받은 사건을 보강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으며 정 과장 등이 고객정보를 불법으로 빼돌리거나 부정한 용도로 거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홈플러스와 경품대행사 등 업체관계자들을 소환해 개인정보 유출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