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지상파, 종편 등 토종 OTT 합종연횡 본격화
듣는 TV '티팟' 출시...TV 콘텐츠 오디오 플랫폼 등장
   
▲ 티팟 구성도/제공=SBS I&M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통신 네트워크의 진화로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TV나 라디오 보다는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각광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안방시장을 침투하고 있는 외산 OTT에 대응하기 위해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SK브로드밴드(옥수수)와 지상파(푹)가 결합한 토종 OTT '웨이브'가 최근 출범했고, 종편인 JTBC가 CJ ENM와 손잡고 OTT를 준비 중이다.

인터넷 상에서 이뤄지는 콘텐츠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듣는 TV' 개념의 새로운 오디오 플랫폼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SBS I&M은 SBS, YTN, 연합뉴스TV, JTBC, 채널A, TV조선, MBN, 아리랑국제방송, KNN, 부산경남방송 등 주요 13개 방송사의 TV 콘텐츠를 무료로 오디오로 청취가 가능한 '티팟(Tpod)'을 출시했다.

지상파, 종편 등의 TV 콘텐츠를 티팟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라디오처럼 즐길 수 있다. 티팟은 SK텔레콤, 삼성전자, 네이버 등과 협력해 AI 스피커, 차량용 시스템 등에서 지원 플랫폼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티팟은 13개 방송사의 라이브 27개 채널, 팟캐스트 110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지역 방송사들의 프로야구 라디오 중계, 경제, 종교, 교육, 라디오 전문 채널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존 TV 프로그램을 '듣는 TV'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프로그램을 듣기만 하는 것은 뉴스 등 일부 콘텐츠에서만 호응을 얻을 수 있다"며 "팟캐스트 서비스도 이미 경쟁자들이 많아 성공적인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티팟이 오디오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수"라며 "기존 라디오, 팟캐스트 등과 경쟁하기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등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SBS I&M은 올 연말까지 티팟 이용자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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