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영향은 제한적...불확실성 완화로 경제.투자심리 호전 기대
   
▲ 미국 도널드 트럼프(좌)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니딜'에 합의한 것의 세계 및 한국 경제 영향은 기 시행 중인 관세조치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실물경제 영향은 제한적이고, 다만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경제.투자심리 호전이 기대된다.

추선 추가관세의 상향 연기는 2020년 상반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에 '다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단기적으로는 기업 신뢰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인해 투자 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추가 관세부과 연기 시 성장 둔화 폭도 완화될 소지가 높지만, 기업 신뢰.투자 등의 즉각적인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는 것.

금융시장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과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무질서한 유럽연합 탈퇴) 등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해소될 경우, 주가 10% 이상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확대 등이 예상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신흥시장, 경기순환 및 가치주 투자가 유망하며 선진국 채권, 미 달러화 및 엔화 가치 등 안전자선은 조정을 받을 소지가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1단계 스몰딜 합의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미중 무역분쟁 이슈는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지적재산권 및 강제기술이전에 대한 협상 노이즈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현행 관세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조업 경기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 경기민감주에 대한 지나친 낙관심리는 경계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중간 스몰딜은 내년 미 대선을 앞둔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무역분쟁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켜볼 부분이 남았으나, 사태가 최악으로 흐를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 증대와 미중 간 무역협상에서의 작은 진척은 코스피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로의 이해가 일치하는 1단계 합의는 가능했지만, 지난 5월 초 협상 결렬의 배경인 핵심 이슈 관련 합의를 추가로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이번 합의는 당장의 확전을 피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이를 근본적인 분쟁 해소의 계기로 보기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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