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희연 기자]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규제로 수요자들이 아파트가 아닌 다른 부동산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부동산 시장 내에서는 틈새 부동산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 ‘테라스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이어 초소형 섹션 오피스에 수전 시설, 발코니 등으로 주거 기능까지 갖춘 신개념 오피스인 ‘도시형 생활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 등이 틈새 부동산 상품으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테라스하우스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단독주택의 여유로움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특히 개인의 취향에 따라 테라스에 정원이나 카페테리아 등으로 꾸며 여유로운 힐링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테라스하우스는 공급이 많지 않은 만큼 희소성이 높으며 각 세대별로 분리돼 있어 주차와 층간 소음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개인 프라이버시도 보호된다.
이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 파주운정신도시 주변에 건립 중인 타운하우스 '서미힐 테라스’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파주 '서미힐 테라스’는 4개 단지 총 90가구(전용 84~139㎡)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1~2단지 총 47가구를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가구에 테라스와 개인용 텃밭도 제공된다. 실사용 면적이 가구당 198~325㎡에 달한다. 입주민들의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파주시 테라스하우스 중 처음으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업무시설의 대명사인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소호오피스’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현재 1인 창업,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의 창업이 증가하면서 대형에서 소형으로 선호 면적이 변화하는 추세가 반영돼 부동산 시장에서 '소호오피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42-4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 서영아너시티’는 1인 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을 위해 업무공간을 소호오피스로 구성한 지식산업센터다. 섹션오피스의 형태를 띄고 있어 최소 단위의 공간 계획이 가능한 만큼 기업들의 자유로운 입주가 가능하다. 1~2인 소규모 가족 타깃의 창업공간인 슬림스토어와 도심 속 수납공간인 셀프 스토리지 등도 함께 갖춰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4312㎡ 규모로 조성되며, 다양한 세제·금융 혜택을 받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시형 생활오피스’도 부동산 시장에서 틈새 부동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형 생활오피스는 모듈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만 분양받을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높다. 이어 입주기업의 편리한 사무환경을 위한 별도의 지원시설도 제공하며, 지식산업센터와 다르게 업종 제한이 없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공유오피스 개념도 도입돼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공유 공간의 활용도 가능하다.
이에 SD파트너스(시행)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29-8번지(국제업무단지 C6-1블록)에 도시형 생활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를 선보이면서 관심을 끈다.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로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전용면적 21~42㎡)과 상업시설 271실로 구성된다. 지상 1~4층은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3층은 문화 및 집회시설 4층은 글로벌 스마트 메디컬센터 5층부터 25층은 '도시형 생활오피스'가 배치된다.
지상 5층에는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야외 스카이 테라스, 접견실, 중·소회의실, OA실, 프라이빗부스 및 릴렉스룸 등 소형 오피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기업운영에 도움을 주는 카셰어링, 세무 및 회계·법무·금융 컨설팅, 통번역 서비스 등 업무지원, 제휴 서비스가 지원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평준화되고 획일화된 상품은 부동산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과 방향, 시장 내·외부요인, 상품 특성, 배후 수요 등을 모두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틈새상품을 살펴볼 수 있는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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