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전국 17.6대 1, 수도권 22.3대 1 기록
수도권 중심으로 분양시장 호황…분양가 대비 높은 매매시세 수요 자극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 3분기 아파트 청약 시장은 지난 1~2분기 대비 여러 지표들이 개선되며 호황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관망하던 분양수요가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 권역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자료=국토부


22일 직방이 금융결제원 청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전국이 17.6대 1, 수도권은 22.3대 1. 지방은 14.2대 1로 2분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지난 2분기 7.8대 1에 그쳤지만, 한 분기 사이 3배 가량 경쟁률이 뛰어 올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호황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수도권과 지방이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수도권이 크게 하락한 데 반해 지방은 오히려 상승했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2019년 3분기 전국 21.8%, 수도권 11.2%, 지방 29.6%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019년 2분기 대비 17.0%p 하락했고, 지방은 11.5%p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1순위 청약경쟁률이 증가했지만, 미달률은 지방에서는 오히려 상승해 지역과 단지에 따른 수요자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3분기 평균 최저가점은 2019년 2분기에 비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했다. 평균 최저가점은 전국 2019년 2분기 45.0점→2019년 3분기 51.1점, 수도권 2019년 2분기 44.9점→2019년 3분기 52.3점, 지방 2019년 2분기 45.1점→2019년 3분기 49.4점으로 조사됐다. 지방에 비해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평균 최저가점 상승폭이 컸고, 점수도 높게 형성됐다.

분양가격대별 1순위 청약경쟁률은 올 3분기 모든 분양가격대에서 높아졌고, 분양가격이 비쌀수록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분양가격은 6억~9억원 이하로 44.3대1로 조사됐다. 이어 4억~6억원 이하 29.6대1, 9억원 초과는 24.9대1순이었다.

분양가격 9억원 초과를 제외하고는 1순위 청약미달률이 모두 개선됐다. 9억원 초과는 2019년 0.0%에서 2019년 1.6%로 소폭 늘어났지만 분양가 6억~9억원 이하의 0.0%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분양가격 2억원 이하는 2019년 2분기 62.1%에서 3분기 14.4%로 크게 개선됐다. 청약미달률도 청약경쟁률과 같이 분양가격이 낮을수록 높은 미달률을 나타냈다. 

시도별 청약성적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세종시는 호황 혹은 개선됐다. 지방 도지역은 청약지표 개선이 나타났으나 전반적인 분양성적은 수도권에 비해 낮았다. 매매시장이 다소 위축된 지역이라도 수도권은 분양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과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분기 가장 우수한 청약성적을 기록한 지역은 인천으로 1순위 청약경쟁률 136.7대1, 1순위 청약미달률 0.0%, 평균 최저청약가점 69.6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세종, 광주, 서울 순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관망하던 분양 수요가 올 3분기 들어 적극적으로 청약에 뛰어든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의 아파트 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 이후 시장 흐름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으나 분양가격의 상승이 지속되고, 매매시장도 점차 가격 회복이 나타난 것이 분양수요를 자극한 원인이라는 평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분양가격에도 불구하고 서울 등의 주요 지역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 불안도 분양수요의 태도를 바꾼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 랩장은 “분양가가 다수 부담되는 부분도 있으나, 입주후 매매시세가 분양가 이상으로 형성되는 거래시장 상황도 분양가 부담을 감수하게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분양시장의 수요유입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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