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미·중 무역 전쟁은 잠정 합의 단계를 거치고 있지만, 세부적인 결과가 도출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박사)은 23일 미디어펜 창간 8주년 기념 ‘미·중 문명전쟁과 한국기업 성장전략’ 비전 포럼 2019에서 발제자로 나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견해를 발표했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후 대선을 위해 미·중 무역의 합의 결과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자국 우선 주의정책을 더욱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서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농산물 규모가 상당하다며,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농산물 추이 변동은 두 나라의 전체적인 무역 협상에 키포인트가 될 수 있는 요소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중 무역 전쟁 이후 중국으로 수출한 미국 농산물이 급감해, 미국 무역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두 나라의 관세전쟁은 명확한 효과를 드러냈으며, 관세 변동에 따라 두 나라의 수출·수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관세 변경을 통한 효과가 검증된 만큼 두 나라는 자국에 유리한 관세를 적용해 서로 협상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교 선임연구위원은 “미·중 무역 전쟁에 명확한 승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통상마찰로 중국 GDP의 증가율이 큰 폭으로 내려서 두 나라의 무역 전쟁이 심화 될수록 중국에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히며 발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