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공석 중이던 사령탑 자리에 허문회(47)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를 앉힌다.

롯데 구단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문회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 3년, 총액 10억5천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천만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문회 신임 감독은 롯데 연고지 부산 출신이다. 부산공고와 경성대를 졸업하고 1994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현역 후에는 아마추어 지도자를 거쳐 LG 트윈스 타격코치, 상무 피닉스 타격코치,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 등을 역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롯데는 올 시즌 도중 양상문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난 7월 사퇴했으며 공필성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이끌었다. 하지만 성적 반등을 못하고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롯데 구단은 정규시즌 종료 후 감독 선임 프로세스에 따라 국내외 여러 명의 감독 후보들과 심층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 데이터에 기반한 경기 운영 능력, 지도자로서의 성과 및 선수단의 신임도 등을 중심으로 다방면에 걸쳐 역량 평가를 실시하며 감독 선임 작업을 벌여왔다.

   
▲ 롯데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허문회 키움 수석코치. /사진=키움 히어로즈


허문회 신임 감독은 소통능력이 뛰어나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고, 타격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치면서 지도력과 리그 적응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팀 리빌딩이 필요한 롯데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해나갈 1군 감독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롯데가 허문회 감독을 내정하고도 발표를 미뤄온 것은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까지 치렀기 때문이다. 키움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하며 시즌 일정을 마감하자 바로 그 다음날 허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경기 운영과 편견 없는 선수 기용을 해 롯데가 롱런 할 수 있는 팀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야구의 도시, 롯데 감독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허문회 신임 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1월 1일 오전 10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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