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9년 월드시리즈를 최종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로 만들었다.

워싱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월드시리즈 6차전 원정경기에서 휴스턴을 7-2로 꺾었다. 선발로 나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8⅓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하고 앤서니 랜던이 쐐기 투런포 포함 5타점을 쓸어담으며 함께 엮어낸 승리였다.

2승 후 홈 3연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으로 몰렸던 워싱턴은 원정 6차전 승리로 시리즈 승부를 최종전까지 몰고가는 데 성공했다. 

   
▲ 5타점 활약으로 워싱턴의 승리를 이끈 앤서니 렌던.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SNS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를 선발 등판시켜 6차전에서 승부를 끝낼 계획이었지만 벌랜더가 홈런 두 방을 맞고 5이닝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두 팀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 결정 7차전을 치른다.

스트라스버그와 벌랜더의 선발 맞대결에서 일단 희비가 갈렸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 2실점하며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후 9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추가 실점 없이 휴스턴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8⅓이닝동안 5안타(1홈런) 2볼넷을 내줬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2실점하는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벌랜더도 1회 1실점하고 시작한 뒤 4회까지는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하지만 5회초 솔로홈런 두 방을 맞고 역전을 허용한 후 물러났다. 5이닝 5피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이 이날 성적.

1회초 워싱턴이 톱타자 트레이 터너의 내야안타 후 보내기번트와 앤서니 렌던의 적시타로 착실한 정석 플레이를 펼치며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돌아선 1회말 홈팀 휴스턴이 곧바로 반격에 나서 2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톱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2루타를 치고 나가 스트라스버그의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동점 득점을 올렸고, 알렉스 브레그먼이 솔로홈런을 날려 2-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워싱턴은 5회초 애덤 이튼, 후안 소토가 벌랜더를 솔로홈런으로 잇따라 두들겨 단번에 동점, 재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휴스턴이 1사 2, 3루의 반격 기회를 잡고도 스트라스버그를 공략 못해 무득점에 그치면서 분위기는 워싱턴 쪽으로 넘어갔다.

불안한 한 점 차 리드를 마운드의 스트라스버그가 꿋꿋이 지켜주자 워싱턴은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렌던의 방망이가 연이어 폭발했다. 렌던은 7회초 휴스턴 3번째 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렸고, 9회초에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렌던은 홈런 포함 3안타로 5타점이나 올리며 휴스턴을 침몰시키는 데 눈부신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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