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품성과 인지도, 규모 등에서 브랜드 타운 유리
편의·상업 시설 이용 수요 확보 유리…생활 인프라 조성 빨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수천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등극하며 시세를 이끌고 있다. 대단위로 새로운 아파트가 지어지는 만큼 단지를 둘러싼 상업, 교육, 교통시설이 빠르게 들어서며 자연스레 지역 대장 아파트로 등극하는 모습이다.

   
▲ 지난해 2월 분양에 돌입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견본주택 내부 풍경. /사진=미디어펜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수천 세대 규모 대규모 브랜드 타운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입지 외에도 브랜드 아파트의 상품성과 인지도, 규모의 경제면에서 브랜드 타운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 용인시 성복역 일대도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며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올 6월 입주를 시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2356가구)은 지난 7월 전용 84.99㎡가 분양가 대비 4억원 오른 8억9700만원(15층)에 실거래됐다. 단지 인근에는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1차(534가구·2020년)와 2차(1094가구·2021년)도 입주가 예정된 만큼 2021년께는 약 4000가구에 달하는 롯데캐슬 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압구정동 ‘현대’나 공덕동 ‘삼성’처럼 지역에서 군집을 이뤄 해당 동네가 곧 브랜드 타운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의 ‘더샵’,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아이파크’ 등도 대표적인 사례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서 올해 4월 입주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1단지(905가구)’도 지난 9월 전용 112.54㎡가 분양가 대비 약 6000만원 가량 오른 4억 4500만원(19층)에 거래됐. 이 단지를 중심으로 인근에 2, 3단지(1647가구) 입주와 4단지(209가구)의 분양도 예정된 만큼 향후 3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이처럼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주택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있다 보니,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송도에서 동시 분양한 ‘더샵’ 3개 단지 모두 세 자릿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3개 단지 총 789가구 일반분양에 11만2990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송도국제도시는 지속적으로 포스코건설의 ‘더샵’ 브랜드 공급이 이어지며 브랜드 타운의 대표성을 갖게 된 곳이다. 

이렇게 브랜드 타운의 주거 편의성과 상품성이 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도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는 곳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달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앞서 분양한 1, 2, 3단지와 함께 총 2761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 내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옆으로 총 4184가구 규모의 ‘백련산 힐스테이트 1·2·3·4차’와 함께 48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강원도 춘천시에는 롯데건설이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를 선보인다. 2015년에 입주한 인근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993가구)’와 더불어 총 1866가구의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의 경우 춘천은 물론 강원도 내 최고 시세를 형성하는 리딩 단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 아파트는 편의시설이나 상업시설을 이용하는 수요 확보가 유리한 만큼 생활 인프라 조성이 빠른 편”이라면서 “준공시기가 다르더라도 인접한 곳에 짓는 브랜드 타운은 단지 외관 및 조경 등에서 통일화되어 동일 단지 같은 느낌을 주는 데다 브랜드가 주는 프리미엄으로 상품성을 높이고 있어 수요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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