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가스공사가 31일 가스연구원 인천분원에서 KOGAS 유량측정센터 완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등 각 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KOGAS 유량측정센터는 완공에 앞서 지난 4일 국가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핵심 설비인 유량교정설비에 대한 최종 목표 교정범위 인정을 받았다.
KOLAS 인정을 완료한 유량교정설비는 덴마크(Force Tech.), 네덜란드(Euro-loop)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고난도 순환루프 방식 교정설비로서, 특히 가스연구원 자체 기술로 설계 및 운전절차 확립을 이뤘다.
이 설비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연중 교정이 가능하며, 천연가스 대유량 거래에 사용되는 최대 24인치의 터빈유량계 및 초음파유량계를 20~2만4000m3/h(10~50bar) 범위에서 교정할 수 있어 안정적인 천연가스 거래 기반시설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1997년에 최초로 계측기 국가교정기관을 설립해 오리피스유량계와 관련 계측기들을 교정해 왔으며, 2003년에는 터빈유량계 교정, 2012년에는 열량거래 시대를 맞아 가스분석 시험을 위한 KOLAS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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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가스연구원 인천분원에서 진행된 'KOGAS 유량측정센터 완공식'에 참석한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가스공사 |
그러나 기존 유량계교정설비는 공급유량이 많은 동절기 중심 교정, 최대 1만m3/h(10bar)로 교정범위 제한, 연간 60대 수준의 교정능력 등 여러 한계가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새로운 유량교정설비가 전면 가동됨에 따라 가스공사 자체 교정수요 물량(연간 100여대)의 교정이 가능함은 물론, 최대 연간 200대 분량의 교정능력을 갖춰 외부 수요까지 처리 가능한 기술·설비 기반을 갖추게 됐다.
유량교정설비는 2017년 4월 설비 구축 후 지속적인 운전절차 확립 작업을 통해 지난해 3월 기존 인정범위에 대한 KOLAS 교정 착수, 10월 1차 인정범위 확대, 올해 10월 최종 인정범위 확대를 완료함으로써 최종 목표 범위에서 완전 가동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과정은 해외 유사 설비 사례와 비교해 매우 단기간에 이루어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채 사장은 "이번 유량측정센터 완공으로 얻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정 역량과 기술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천연가스 유량측정 허브로 발돋움해 관련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국내외 교정사업 진출을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국가표준 운영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미국 표준기관인 NIST-CEESI와 국제 공신력 제고를 위한 국제비교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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