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대표팀 에이스 자격을 증명했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한국-푸에르토리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두 팀이 전력 점검을 하기 위해 치른 평가전이었다.

이 경기 한국대표팀 선발투수는 올 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2.29)에 오른 양현종이었다.

소속팀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장기간 공백이 있었던 양현종은 실로 오랜만에 오른 실전 마운드였다. 마지막 등판이 9월 17일 NC 다이노스전이었으니 45일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 사진=KBO SNS


하지만 대회 준비를 착실히 해온 듯 양현종은 완벽한 모습이었다. 여러 투수들의 구위를 두루 점검하는 평가전의 성격상 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현종은 1회초를 내야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간단히 끝냈다. 이어 2회초 역시 외야 뜬공 이후 연속 삼진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면서 삼진을 4개나 잡아냈고 투구수는 29개를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0km대 후반까지 나왔다.

코너를 파고드는 빠른 공과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에 푸에르토리고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물러났다. 

간단히 구위 점검을 마친 양현종은 3회 들면서 김광현(SK 와이번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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