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틀 연속 화끈한 리허설을 했다.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영봉승을 따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두번째 평가전에서 투수들의 완벽 계투와 민병헌의 홈런 등 적시에 터진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5-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날 1차전에서도 푸에르토리코를 4-0으로 완파했다.

두 차례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대표팀은 오는 6일~8일 호주, 캐나다, 쿠바와 C조 예선 라운드를 벌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일본에서 6강이 모여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오르고 같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 사진=KBO SNS


이날 한국은 전날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약간 변화를 줬다. 유격수 김하성, 중견수 이정후, 1루수 박병호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박민우(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현수(좌익수)-최정(3루수)-민병헌(우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무엇보다 투수진의 무실점 릴레이 계투가 빛났다. 선발로 나선 '잠수함' 박종훈이 3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봉쇄했다. 이어 문경찬, 이승호, 하재훈, 함덕주, 이용찬, 조상우가 1이닝씩 이어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마무리 조상우는 3타자를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든든한 마무리 솜씨를 과시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도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이상 2이닝), 고우석, 원종현, 이영하(이상 1이닝)가 무실점 계투로 마운드의 위력을 보여준 바 있다. 18이닝 무실점이다.

한국은 3회초 3점을 뽑아내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중견수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최정의 빗맞은 투수땅볼 때 1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민병헌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적시타를 쳐 선제점을 올렸다. 박민우의 보내기번트 후에는 김하성이 투수 등 맞고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3-0으로 앞서갔다.

선제 적시타를 쳤던 민병헌은 5회초 푸에르토리코 4번째 투수 안드레스 산티아고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작렬시켜 4-0을 만들었다.

8회초에는 7회말 수비부터 교체 투입됐던 박세혁이 우전 안타를 치고 우익수가 뒤로 빠뜨리는 틈을 타 3루까지 뛰어 찬스를 엮었다. 역시 교체멤버로 나섰던 박건우가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뒤를 받쳐 쐐기점을 뽑아냈다.

이날 한국은 총 9안타를 친 반면 푸에르토리코 타선은 한국 투수진에 눌려 3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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