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월드시리즈 MVP에 빛나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다. 워싱턴과 4년간 남은 1억달러(약 1천170억억원)를 포기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스트라스버그가 4년간 보장된 연봉 1억달러를 포기하고 FA를 선언하는 '옵트아웃'을 실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워싱턴 구단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스트라스버그는 2016년 워싱턴과 계약 연장을 하면서 2017년부터 7년간 1억7천5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다만, 2019 시즌이 끝난 뒤에는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는 조건을 넣었다.

이에 스트라스버그가 이번에 옵트아웃을 행사할 것인지 관심을 모았는데, 스트라스버그는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 받기로 했다.

   
▲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SNS


이는 스트라스버그가 올 시즌 자신의 피칭 내용과 성적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진 때문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에서는 33경기에 등판해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총 209이닝을 던져 내셔널리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눈부시는 활약을 했다. 선발 5차례, 구원 1차례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역투를 거듭했다. 특히 휴스턴과 맞붙은 월드시리즈에서는 귀중한 2차전, 6차전에서 내리 승리투수가 돼 우승에 주역이 되며 MVP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스트라스버그는 35세가 되는 4년 후 FA가 될 경우 좋은 계약을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몸값이 뛴 이번에 FA 시장에 나서 보다 좋은 조건의 장기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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