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레쉬서브, 펫츠비 자본잠식 상태 빠져...편의점 중심의 사업구조 타개하기 위한 사업다각화 오히려 독
   
▲ GS리테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편의점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GS리테일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 및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지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사업의 비우호적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게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주력으로 하는 GS리테일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반려동물, 주차장, 식품제조, 부동산개발 등에 투자 및 인수합병을 하고 있지만 부진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먼저 GS리테일은 반려용품 상품력 강화 및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지난해 8월 스타트업 기업인 펫츠비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GS리테일이 보유한 펫츠비 지분율은 24.66%이다. 또한 GS리테일은 펫츠비의 자회사인 반려동물 용품 제조기업 여울의 지분 100%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까지 펫츠비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2억원으로 자본잠식상태이다. 상반기 매출은 31억원에 그쳤으며 순손실도 6억원을 기록했다. 여울의 상반기 매출은 6억원에 그치는 등 규모가 매우 작은 기업으로 보인다. 

또한 GS리테일은 편의점에 공급하는 도시락 등 식품제조 및 도매업체인 후레쉬서브라는 법인도 100% 보유하고 있으나, 이 기업 역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자본잠식 상태이다. 

물류 전문 회사인 GS네트웍스도 상반기 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베트남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기존 사업의 시너지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GS에너지가 보유했던 주차장 업체인 GS파크24 지분 50%도 취득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들의 성적표는 여전히 부진하다. 올 상반기 4조3904억원에 달하는 GS리테일 전체 매출액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75.5에 달하며 후레쉬서브, 펫츠비 등의 기타 사업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슈퍼마켓 사업도 상반기에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랄라블라'라는 헬스앤뷰티 스토어도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호텔법인인 파르나스호텔이 2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를 시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포화된 편의점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 및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로서 그렇게 잘 되는 사업은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아직은 투자 단계이자 시작 단계이다 보니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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