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관심 높이고 실제 매출 상승까지 이끌어

최근 외식업계에 ‘콜라보레이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색적인 브랜드와 메뉴의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15일 프랑스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 르쿠르제와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알렸다. 이번 협업은 빕스 브런치 매장 콘셉트와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빕스는 이번에 선보인 '올어바웃브런치(ALL ABOUT BRUNCH)'에 포함된 '허니 브레드' 등 일부 메뉴를 르크루제의 스킬렛(Skillet, 긴 손잡이가 달린 프라이팬)에 담아 전시한다.

   
▲ 사진설명=이바돔 쭈꾸미와 해물아구찜 쭈꾸미 세트

여기에 대학로점 등 21개 브런치 매장에서 본인이 스타일링한 브런치 메뉴 사진을 SNS에 올리면 '에그타르트'를 무료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고객 30명에게는 르쿠르제 '카페 델리'세트를 추첨 증정한다. 단, 추첨 대상자는 CJONE 회원에 한하며 행사 기간은 다음달 말까지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라떼 3종, 디저트 3종 신메뉴 출시와 함께 프랑스 그래픽 아티스트 ‘말리카 파브르(Malika Favre)’와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현대여성의 아름다움을 모던하게 표현한 그래픽 작품으로 엔제리너스커피만의 가을 감성을 한껏 살릴 예정이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말리카 파브르 텀블러, 머그컵, 파티컵 등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추후에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기획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실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브랜드도 있다. 바인에프씨는 자사 브랜드인 ‘셰프의 국수전’과 ‘셰프의 육개장’을 합친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셰프의국수 N 육개장’을 통해 매출 상승 효과를 봤다. 오픈한지 6개월에 접어든 20평 규모의 셰프의국수 N 육개장 코엑스점은 월매출 1억원을 넘겼다.

셰프의 국수 N 육개장 측은 국수와 육개장이라는 메뉴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운 날씨에 인기가 좋은 국수 메뉴와 추운 날씨에 사랑 받는 육개장 메뉴를 함께 판매하다 보니, 기후나 날씨에 따른 제약이 적다는 이유다.

이바돔은 ‘이바돔 쭈꾸미와 해물아구찜’을 내놓고 매출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각각 따로 판매되던 쭈꾸미 볶음과 아구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코어 타깃인 여성 고객외에도 다양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1호점인 경기 시화점은 평일 평균 1000명, 주말 평균 1200명의 사람이 찾고 있다.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최소 20분부터 최대 1시간까지 대기 시간도 생겨났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쭈꾸미 세트’로 샐러드와 도토리전, 쭈꾸미 볶음, 공기밥, 나물, 도토리묵사발을 포함한 세트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앞으로도 외식 콜라보레이션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