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저성장 시대의 소비양극화 흐름에 맞춰 국내 미술 경매 시장의 출품작 또한 아주 귀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경향을 띄고 있다.
케이옥션은 20일에 개최하는 '11월 경매'에 208점, 약 147억 원의 가치를 지닌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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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뷔페 ‘생 피에르가 있는 정물’/사진=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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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프랑스작가 베르나르 뷔페의 '생피에르가 있는 정물'(이하 추정가 4억 5000만~7억 원), '마자그란 화병의 꽃다발' (1억~1억2000만 원), 페르난도 보테로의 '애프터 고야'(9억~18억 원), 마르크 샤갈 '지붕 위의 바이올리니스트와 모성'(4억~6억 원), '창가의 붉은 꽃'(3억 5000만~5억 원), '화가와 십자가'(1억 8000만~3억 원) 등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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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 샤갈 ‘지붕 위의 바이올리니스트와 모성’/사진=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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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모리스 드 블라맹크까지 가세해 경매장이 '블록 버스터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반면 서울옥션은 국내 미술시장의 문턱을 낮추고자 '경매 시작가 0원' 프레임을 걸고 시장 가격이 형성되지 않은 작가의 작품 가격 구매 결정을 구매자에게 맡기는 방식의 온라인 경매 '제로 베이스(Zero Base)'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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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옥션은 국내 미술시장의 문턱을 낮추고자 '경매 시작가 0원' 온라인 경매 '제로 베이스 (Zero Base)'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서울옥션 제공 |
시장 가격이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출품작 경매는 모두 ‘0원’에서 시작한다. 최종 경매가격은 전적으로 구매자들의 응찰 경쟁을 통해 결정된다. 경합 여부에 따라 경매 낙찰가는 예상가의 10배, 100배, 그 이상의 가격이 형성될 수도 있다. 작가들은 기존 경매 기록이 없더라도 다양한 전시 이력과 작품성만 갖추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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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미나 ‘부시맨은 어디에’/사진=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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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로 베이스 첫 경매에선 김완진, 김상현, 함미나, 장은우, 정다운, 이언정 작가 6명이 각각 1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서울옥션 스페셜리스트들이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하며 작품성을 갖춘 작가를 선정했다. 이번 경매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진행돼 순차적으로 마감된다.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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