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백·흑·황·청·홍 오색과 배색으로 표현한 전통복식, 도자기, 민속품 및 현대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색에 대한 관념과 색감에 천착하는 전통을 보여주는 전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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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깔-한국인의 삶에 스민 색깔: Tekkal, Couleurs de Coree' 특별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국립민속박물관과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때깔-한국인의 삶에 스민 색깔: Tekkal, Couleurs de Coree'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2016년 국내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때깔, 우리 삶에 스민 색깔' 특별전을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하게 된 것은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확장·이전해 조성한 '파리코리아센터' 개원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첫 해외순회 전시로 기획된 '때깔' 특별전은 한국 전통의 색 사용에 있어 중심이 되는 '오색'과 '배색'이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어떻게 생활에 적용되는지를 생활기물을 통해 보여준다.
1부 '오색'은 중심이 되는 백·흑·황·청·홍 다섯 색깔을 사용한 회화, 도자, 복식, 민속품 등을 전시한다.
태어나 처음 입는 흰색 배냇저고리, 달항아리, 청화백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세계인에게 한국을 각인시킨 붉은 악마의 빨간색 응원복 등 한국인의 일상생활과 전통에 스며있는 색과 함께 문화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색의 의미와 상징을 살핀다.
2부 '배색'에선 오색의 배열을 통해 벽사진경의 의미로 사용된 청홍, 적흑, 색동 배색과 방위의 개념이 더해진 오방색으로 꾸민 활옷, 오방장 두루마기, 까치 두루마기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구본창의 사진, 전통복식에 모티브를 두고 있는 금기숙의 공예품, 푸른 청자에서 받은 영감을 작업에 투영한 이가진의 도자, 색동의 다양한 기물을 그리는 김시현의 회화 등 전통적 요소를 투영한 현대작가들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한국관을 소개하는 프랑스 일간지 '쁘띠 주르날(Le Petite Journal)'의 박람회 화보, 태극기, 태극문양이 들어간 민속품을 통해 120여년 전부터 파리에서 한국을 알려온 장소의 의미도 되새긴다.
한국 유물에 나타나는 다양한 색을 경험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월과 관람객이 색동저고리 색을 마음대로 선택해 완성하는 체험 테이블도 마련된다.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 색을 표현하는 단어를 소개함으로써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전시와 연계해 오는 27~29일 사흘간 전통공예품 만들기, 한복 입어보기 등 한국문화체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색에 대한 예술과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파리 중심가에서 한국의 전통 생활용품과 현대 작품에 표현된 오색과 배색의 다채로운 색 사용 등 한국의 색을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라고 의의를 전했다.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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