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도난당한 줄 알았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이 원래 전시됐던 미술관 벽 틈에서 22년 만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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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도난 당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현대미술관에서 1997년 분실됐던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으로 추정되는 작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일 미술관 정원사가 건물 외벽의 담쟁이덩굴을 정리하던 중 벽에 붙어 있는 금속판을 발견했다. 이를 열어 보니 건물 내벽과 외벽을 잇는 틈이 보였고 거기에 검은색 봉지가 있었다. 그 봉지 안에 '여인의 초상'이 들어 있었던 것.
정원사는 "처음에는 쓰레기인 줄 알았다"고 얘기했고, 로라 본판티 미술관 부관장은 "작품 뒷면에 있는 밀랍 봉인이나 도장으로 봐서는 진품 같다"며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피아첸차 문화자문위원회 관계자는 도둑이 작품을 훔쳤다가 되돌려놨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도난 직후 당시 미술관, 정원 모든 곳을 샅샅이 수색했다. 가장 이상한 점은 작품 상태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22년간 이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 작품이 진품이라면 그 가치는 6000만 유로(약 7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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