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로텐더홀서 기자회견 도중 한국당 관계자들과 고성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무기한 농성 중인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우선 처리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치원 3법은 본회의 안건 순서에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보다 여전히 뒤에 있다”면서 “유치원 3법이 먼저 발의됐고, 패스트트랙에도 먼저 지정됐으니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10일 본회의에서도 유치원 3법은 항상 꼴찌 안건으로 상정됐다”며 “정치권 문제와 여야의 이해관계를 담은 선거법이나 공수처법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 3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무기한 농성 중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유치원 3법 통과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 의원은 특히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 중인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유치원 3법에 필리버스터를 걸고 발목을 잡는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를 지켜보던 한국당 관계자들이 “약 올리러 왔냐”, “정론관 가서 하라”고 반발하며 양측이 충돌을 빚었다.

그러자 박 의원도 “삿대질 하지 마시라. 필리버스터를 하더라도 유치원 3법만 잡지 않는다면 제가 만세라도 불러드리겠다”고 받아쳤다.

이어 “왜 여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지 잘 알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 때문에 농성장을 펼쳤나본데 저는 우리 아이들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에 여기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의원들도 박 의원의 항의가 이어지자 “쇼 그만하라”, “적반하장도 유분수” 등으로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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