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문 의장 같은 세습공천 하지 않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6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관련해 “국민을 졸로 아는 ‘민졸당’과 자기들 밥그릇밖에 없는 ‘불의당’이 정치 야합해 만든 선거법”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하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선거법과 관련 민주당이 먼저 국민한테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그는 “본심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지적한 뒤 “국민을 제대로 대표하는 선거법이 아니지 않은가. 벌써 몇 개월인가. 7~8개월동안 국회를 분탕질하고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하 위원장은 “지금 만들어진 선거법이 정치 협잡꾼들의 야합 선거법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면서 “이제는 사과부터 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저는 민주당이 정말 국민을 졸로 아는 민졸당이라고 본다”며 “정의당은 또 뭔가. 결국 자기들 밥그릇밖에 없지 않았나. 조국 눈치 볼 때부터 정의당이 아니었다. 불의당이었다”고 힐난했다.

이와 함께 하 위원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둘러싼 ‘지역구 세습공천’을 겨냥해 “지역구 세습 공천은 불공정 그 자체”라면서 “새로운보수당은 국회의원 지역구 세습 공천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의장 측은 누구나 출마할 수 있는 만큼 경선을 하겠다고 답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버지의 후광, 조직, 정보 등이 다른 청년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현실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을 입법으로 할지도 논의했지만,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일단 새보수당 내에서는 세습공천을 절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또 “국회의원 출마 자격이 만 25세 이상으로 제한된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만 20세부터 출마할 수 있게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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