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이 있는 혁신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만들기 위해 ‘혁신금융’을 내년 금융정책 화두로 제시했다.

   
▲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팀이 지난주 ‘경제정책방향’에서 강조했듯이 경제상황 돌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제상황을 돌파하고 미래성장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금융부문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그동안 금융권 자금이 주담대 위주의 가계대출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은 물론 우리경제의 혁신성장을 위해선 자금흐름의 물꼬를 돌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계부문 보다는 기업부문으로, 기업부문 내에서도 특히 중소‧벤처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에서도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이 있는 기업들로 보다 많은 자금이 흘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이를 위해 인센티브‧인프라를 전면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신예대율을 통해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취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술-신용평가 통합모형 도입, 동산금융 활성화 등 여신심사 시스템을 개편한다. 아울러 위험을 공유하는 모험자본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자본시장 혁신을 적극 추진한다.

무엇보다 일선창구에 있는 직원들의 태도가 바뀌어야 혁신금융의 성과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창의와 용기를 북돋을 수 있도록 면책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