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2분기보다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2019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하면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증권사 56곳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9889억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보다 3951억원(28.5%) 줄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순익 감소는 주로 수수료 수익과 채권 관련 이익이 줄어든 데서 기인했다.

우선 수수료 수익은 2조 221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559억원(10.3%)이나 줄었다. 특히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 수수료가 736억원(8.2%) 감소했고, 인수·주선과 매수·합병 등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도 1447억원(16.2%) 감소했다.

자기매매이익은 9455억원으로 1010억원(9.7%) 줄어들었다. 그 중에서 채권 관련 이익은 기준금리 하락에도 시장 금리가 상승한 여파로 5119억원(22.1%)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ELS) 등에 대한 상환 손실이 줄면서 파생 관련 손실은 91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3364억원(26.9%) 줄었다.

주식 관련 손익은 지난 2분기에는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250억원 발생했지만 3분기에는 이익 49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증권사의 3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 132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96억원(5.3%) 감소했다.

올해 9월말 현재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488조 1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2조 5000억원(0.5%) 줄었다. 또 부채총액은 428조 1000억원으로 4조 1000억원(0.9%) 줄었다. 자기자본은 60조원으로 1조 6000억원(2.7%) 늘어났다.

한편 3분기 전체 증권사 순자본비율은 평균 553.7%로 전 분기보다 2.4%포인트 올랐고 레버리지 비율은 평균 699.9%로 17.7%포인트 떨어졌다. 5개 선물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전 분기보다 4억원(6.5%) 줄어든 72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올해 상반기에 IB 부문 확대 및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3분기에는 대내외 경기 불안 등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변동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줄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