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20년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금융 선도’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0년 새해 세계 경제는 소폭 반등이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경제도 2%대의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며 고령화와 가계 부채로 인한 소비부진 등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예측불허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굳건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새해 경영목표를 '디지털 기반의 혁신금융 선도'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병래 사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의 시대에 시장성 기업으로 재도약할 계획을 마련하고, 이용자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수용하여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비즈니스 혁신 역량도 극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자증권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청산결제 및 대차 중개시스템의 리스크 관리 강화, 혁신기업 지원 플랫폼 구축 등도 추진과제로 언급됐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화증권 투자 지원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의 시행에 따른 국경 간 설정·환매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다짐도 신년사에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경제·금융환경은 끊임없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도약의 기회는 시대의 변화를 미리 읽고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고 신년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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