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의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기업은행 노조는 ‘함량 미달 낙하산 행장’을 반대한다며 윤 행장이 자진사퇴할 때까지 출근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행장은 본인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며 행장으로 취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많은 논란 끝에 윤 행장이 신임 행장으로 임명됐지만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출근했지만 노조원들의 출근 저지 투쟁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반발에 발길을 돌렸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26대 기업은행장 취임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아침 일찍 바리케이드로 정문을 막은 기업은행 노조는 “함량 미달 낙하산 행장을 반대한다”며 윤 행장의 출근을 몸으로 막아섰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더는 정권과 대통령에게 부담주지 말고 자진 사퇴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허권 금융노조위원장도 “기업은행은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내릴만한 곳이 아니다”며 윤 행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 행장은 “함량 미달 낙하산이라 말씀하셨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일해서 잘 키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약 10여분 간 노조원들과 대치한 끝에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본사 출근이 어려워진 윤 행장은 인근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서 비서실을 통해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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